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착공식에서 공사에 동원된 청년들을 향해 "기적 창조의 시각이 왔다"며 "투쟁에서 투쟁으로 이어지는 오늘의 이 시대가 동무들의 기세를 바라보고 있다. 본때를 보일 때가 왔다"고 격려했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은 평양 북쪽에 4100세대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기존 추진 중이던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건설 사업과는 별개로 추진된다.
김 위원장은 "초고층 살림집과 다양한 형식의 살림집들로 하나의 웅대한 거리축과 살림집단지를 이루고 공공건물들이 조화롭게 들어앉게 될 이 건설은 주체건축발전과 특히 수도건설에서의 표본으로 중요한 경험으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또 김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손뼉을 치고 삽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군 관련 행사 이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7일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 관람 이후 이번이 2번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핵무력건설과 경제건설에 집중하면서 안전과 민심을 얻는 정치를 효과적으로 펴는 게 핵심 과제로 이를 위해 김주애를 유용한 정치 선전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 교수는 “향후 일정 기간 대내외 여론 등을 지켜보면서 김주애 효과, 효용성 평가를 거치면서 김주애의 향후 활동 범위, 빈도, 위상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 리일환·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 박훈 내각 부총리, 리두성 당 중앙위 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