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김건희 방탄용' 알리바이 생쇼...국민은 속지 않아"

2023-02-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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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건폭과의 전쟁 대신 물가·민생 위기와의 전쟁 올인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단 한번의 검찰 소환도 없어 여론이 나빠지자 녹음파일을 흘리면서 알리바이를 만드는 생쇼까지 한다"며 "그러나 국민은 속지 않는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법원에 이미 제출된 녹음파일을 마치 새 증거를 확보한 듯 언론에 흘렸다"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주가 조작과 무관한 증거라며 김 여사 방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사단의 막내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국회에 나와 (주가조작 관련) 증거가 한 톨도 없다며 결백을 강조했다"며 "이 나라의 대통령이 누구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공무원들이 국정은 뒷전이고 김 여사 비호에 나서는 이 해괴한 상황이 정상적인 나라에서 벌어질 수 있나"라며 "이러려고 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보직에 온통 측근 검사들을 임명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전의 검찰은 검찰총장인 윤석열을 맹종했고, 지금의 검찰은 전직 검찰총장 출신인 윤 대통령을 맹종한다"며 "그러니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한 치도 나아가지 않는 것이다.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것은 김 여사의 수사를 지연시켜 방탄하겠다는 꼴"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50억 수수 무죄' 판결과 관련해서도 특검론을 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74%가 특검 진행을 찬성한다. 국민의 공분은 하늘을 찌르는데 오직 검찰만 이를 외면한다"며 "민주당은 김 여사 주가조작 관련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 모두를 관철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이 '건폭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과 관련, "과거 정권이 위기 때마다 '전쟁'을 내세운 것이 또 재연된다. 윤 대통령은 '건폭(건설폭력)'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검·경 합동 건폭 수사단을 만들었다"며 "국민은 민생을 잘 운영해달라고 대통령을 뽑았는데 대검찰청 보안부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장악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건폭을 운운하며 노동자를 범죄자 취급하지 말고 건설 현장에 축적된 고질적인 문제를 풀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하라"며 "우리 국민은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 민생 위기와의 전쟁에 올인하길 바란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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