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위협에…바이든 "러 핵무기 사용, 증거 없다"

 

푸틴 대통령 [사진=타스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전력을 언급하고 나섰다.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뒤 핵위협을 꺼내 드는 모습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국수호자' 기념 연설에서 육상·해상·공중 기반 미사일을 언급하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3대 핵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3대 핵전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을 부르는 말이다. 

푸틴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사르마트 ICBM 배치의 실전 배치도 언급했다. 사르마트 ICBM은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의 대량 생산을 계속하고 지르콘 미사일의 대량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킨잘 미사일은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공대지 공대공 미사일이고  지르콘 미사일은 군함에서 발사하는 해상미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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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의 핵위협에 바이든 대통령은 "큰 실수"라고 반박했다. 폴란드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방송이 보도한 현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뉴스타트 조약 참여를 중단하는 것은 큰 실수이며,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푸틴 대통령)가 핵무기 사용이나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그는 연설할 당시에 (이 외에) 다른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이 핵무기 사용 의도를 시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수사라고 하지만 이 발언이 우려스럽거나 (이 발언으로) 우리가 덜 안전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만약 양 당사자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하는 군비통제 합의에서 멀어진다면 우리는 덜 안전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핵무기와 그와 유사한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곻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