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이재명이 없어도 민주당은 망하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벼슬 한 번 더 하기 위해 양심까지 망가지는 추한 언행을 삼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너무 뻔뻔...朴도 국정농단으로 4년 9개월 옥살이”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대한민국 국법이 제1 야당 대표에게는 적용되지 못할 특별한 이유가 있나"라며 "이재명이 마땅한 죗값을 치르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지금의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있는 것 같다"라며 "이재명이 없어도 민주당은 안 망한다. 정치인이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한 사람 살리겠다고 민주당 말살 규탄을 외쳐야 하나.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말한 것"이라며 "법치주의에는 성역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으로 4년 9개월 옥살이를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은 대장동 사업 개발업자들에게 1조원이 넘는 막대한 개발 이익이 돌아가도록 설계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공언했다"라며 "2021년 10월 5일 민주당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이낙연은 지금의 상황을 예언한 듯 이재명의 대장동 의혹이 민주당에 큰 짐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2021년에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2023년에 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당 대표의 부정 비리를 덮으려고 민주당이 낭떠러지 아래로 몸을 던져야 하는 이유가 있나"고 강조했다.
與 "벼슬 한 번 더하려고...추하다" "이재명 방탄 멈춰라" 맹공
성 의장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이 대표는 지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도 내려놓겠다는 약속은 대선 공약이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회의원의 양심과 상식을 던져버리고 범죄 혐의자를 보호하고 막말을 쏟아내며 국민을 협박하는 국회의원이 정상인가"라며 "무슨 면목으로 국민을 쳐다볼 수 있나. 이 대표의 말은 신뢰를 잃은지 오래"라고 맹비난했다.
전주혜 비대위원도 이날 "이게 민주당이 바라던 당 대표의 모습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라고 반발하기 이전에 헌정 사상 이렇게 많은 범죄에 연루된 정치인에게 '슈퍼 울트라' 갑옷을 입힌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멈추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