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예스테로스·스피스에 냉철했던 존 파라머, 68세로 별세

2023-02-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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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월드 투어 전 경기위원장

68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한 故 존 파라머(오른쪽). [사진=AGW]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전 경기위원인 존 파라머가 68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골프기자협회(AGW)는 18일(현지시간) "지난 17일 AGW 회원들의 오랜 친구이자, 2018년 AGW 아웃스탠딩 서비스 투 골프 수상자인 파라머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55년생인 고인은 1976년 투어에 합류했다. 직원으로 근무하며 골프 규칙에 관심을 뒀다. 경기위원장이 된 것은 1989년이다.

고인은 유명 골프 선수들과 설전을 벌였다. 스페인의 세베 바예스테로스와의 일화가 가장 유명하다.

1994년 볼보 마스터스에서 바예스테로스의 공이 나무 아래 구덩이에 빠졌다.

바예스테로스는 파라머를 불러 "굴을 파는 동물에 의해 (구덩이가) 만들어졌다"며 구제를 주장했다.

파라머가 구덩이 안 작은 홈에 손가락을 넣으려 하자 바예스테로스는 "(동물에게) 물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요"라고 외쳤다. 

파라머는 웃었지만 구제를 인정하지 않았다.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6년 아부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에서는 조던 스피스에게 늑장 경기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한 조로 플레이한 스피스와 로리 매킬로이는 입을 모아 반박했다.

고인이 은퇴한 것은 2021년 암이 발견되면서다.

DP 월드 투어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타일랜드 클래식과 챌린지(DP 월드 2부) 투어 SDC 오픈에서 1분간 묵념했다.

키스 페리 DP 월드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파라머는 스포츠 규칙 분야의 전설"이라고 말했다.

버니 맥과이어 AGW 사무총장은 "파라머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자, AGW 웹사이트에서 추모를 진행할 것"이라며 "매 대회에서 그와 했던 악수가 기억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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