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대기업의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특법 개정안에 대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시가 시급하다"며 "2월 국회에서 꼭 처리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기재부는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기술의 설비투자 세액공제를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높이는 방안을 내밀었다. 국회 재정위원회는 14~15일 소위원회를 열고 안건을 논의했으나 여야의 시각차로 의결에 이르지 못하고 국회에서 계속 표류 중이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통과시키는 게 목표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과반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이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다. 야당은 이번 세액공제 확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으며, 다른 산업과 형평성 등도 지적하고 있다.
이어 "주요 기관들은 시차를 두고 반도체 등 수출 반등을 전망하고 있으나, 무역수지 개선 시기를 보다 앞당기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전체의 노력이 결집될 필요가 있다"면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