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는 오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MWC 2023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한컴그룹 차원에서 MWC 2019까지 5년 연속 참가 기록을 써 온 점을 염두에 두면 이번 참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한컴그룹 이름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 연계를 포함하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이나 영어교육, 화상통화 기능을 탑재한 ‘가정용 로봇’ 등 여러 산업에 걸쳐 있는 기술·서비스를 전시했던 직전 참가 때와 이번 참가 현장에서 선보일 기술과 서비스는 상당히 달라 보인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번 MWC에 문서 기술과 인공지능(AI) 등 한글과컴퓨터가 보유한 주요 기술을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화하는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산을 꾀한다.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문서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 기술을 오피스SDK, 계산엔진SDK 등으로 모듈화해 국내외 고객사의 기술 도입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왜곡된 이미지를 자동 보정해 주고 함께 적용된 자연어처리(NLP) 기술로 문서 종류를 자동 분류해 영어 문서 기준 인식 정확도 99.69%를 달성한 AI 기반 문자인식(OCR) 기술도 전시한다. 대화 문맥을 이해하고 일상 대화, 제품 문의 응대, 비즈니스 지원이 가능한 딥러닝 AI 기반 챗봇 기술도 공개한다.
올해 출시하는 신규 서비스 소개와 해외 파트너 발굴·협력 기회를 찾는 데도 힘쓴다. 힐링·재미 요소를 강화한 ‘한컴타자’, 온·오프라인 연동 업무협업툴 ‘한컴타운 코워킹’을 시연하고 자회사 한컴프론티스가 오는 3월 정식 서비스 예정인 메타버스 플랫폼 ‘아즈메타(a:rzMETA)’도 현장에 선보인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진출 거점으로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투자를 추진 중인 대만 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KDAN Mobile)’도 이번 전시에 동참한다. 케이단모바일은 북미와 유럽에서 매출 80%를 일으키는 회사로 한글과컴퓨터 해외 진출을 측면 지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