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고물가·고환율 여파에 성장세는 둔화됐다.
14일(현지시간)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2022년 실질 GDP(계절 조정 기준)는 약 546조엔(약 4조1000억 달러, 약 525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이며 일본은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성장률이 2021년(2.1%)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항목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기업 투자도 1.8% 증가하며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그러나 수출입이 발목을 잡았다. 상품·서비스 수출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반면 수입은 7.9%나 늘어나며 경제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로 수입 가격이 상승해 수입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설명했다.
작년 엔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광속 금리 인상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32년 만에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0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작년 12월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하며 1981년 이후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같은 시각 발표된 일본 4분기 GDP(계절 조정 기준)는 전기 대비 0.2% 증가해 3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항목별로는 가계 지출이 0.5% 증가한 반면 기업 투자와 민간 주택 투자는 각각 0.5%, 0.1%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일본 경제 전망은 여전히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팬데믹 이후 소비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요 부진을 비롯해 고환율·고물가 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스테판 앵그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일본 경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기본적인 시각은 내수 개선과 코로나19 규제 철폐, 인플레이션 하락, 국제 여행 재개 등에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일본 GDP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고점과는 거리가 좀 있고, 향후 경제 전망 관련 리스크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의 약한 모멘텀이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외부 요인들이 일본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잠식할 수 있다"며 "나 개인적으로는 일본 경제가 올해 중반에 가벼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14일(현지시간)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2022년 실질 GDP(계절 조정 기준)는 약 546조엔(약 4조1000억 달러, 약 525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이며 일본은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성장률이 2021년(2.1%)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항목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기업 투자도 1.8% 증가하며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그러나 수출입이 발목을 잡았다. 상품·서비스 수출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반면 수입은 7.9%나 늘어나며 경제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로 수입 가격이 상승해 수입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설명했다.
작년 엔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광속 금리 인상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32년 만에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0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작년 12월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하며 1981년 이후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같은 시각 발표된 일본 4분기 GDP(계절 조정 기준)는 전기 대비 0.2% 증가해 3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항목별로는 가계 지출이 0.5% 증가한 반면 기업 투자와 민간 주택 투자는 각각 0.5%, 0.1%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일본 경제 전망은 여전히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팬데믹 이후 소비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요 부진을 비롯해 고환율·고물가 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스테판 앵그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일본 경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기본적인 시각은 내수 개선과 코로나19 규제 철폐, 인플레이션 하락, 국제 여행 재개 등에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일본 GDP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고점과는 거리가 좀 있고, 향후 경제 전망 관련 리스크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의 약한 모멘텀이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외부 요인들이 일본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잠식할 수 있다"며 "나 개인적으로는 일본 경제가 올해 중반에 가벼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