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미래 먹거리로 배양육을 낙점하고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풀무원은 13일 국내 배양육 개발기업인 심플플래닛과 세포 배양육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세포 배양육은 현재 성장하고 있는 1세대 대체육인 식물성 단백질 제품과 달리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육류와 유사한 풍미를 재현할 수 있다. 배양육은 세포 공학기술로 생산하는 만큼 토양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물 소비량을 줄일 수 있어 환경적 부담이 적다.
현재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육과 함께 동물성 배양육 시장을 동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심플플래닛과 축산물 중심의 세포 배양육 소재 개발과 제품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미 상용화한 식물성 대체육에 세포 배양육 소재를 더한 하이브리드 배양육도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과 대상도 배양육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2020년 배양육 시장에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배양육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알레프 팜스’, 싱가포르 ‘시오크미트’ 등에 투자하며 배양육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월엔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 배양배지 생산기업인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와 손잡고 배양육 개발에 들어갔다. 배양육 원천기술을 확보한 뒤 B2B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상도 무혈청 배지 제조기술을 보유한 엑셀세라퓨틱스 등과 함께 배양육 개발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2021년 8월에는 국내 최초로 배양돈육 시제품을 개발한 스페이스에프와 배양육·세포 배양용 배지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배양육 양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은 “이번 심플플래닛과의 기술 제휴로 ‘블루날루’의 세포 배양 해산물에 이어 축산 배양육 분야에 있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심플플래닛의 배양육 핵심 기술과 풀무원의 제품 개발 기술을 접목해 배양육 상품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