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3만명 근접..."사망자 2배 될 수도"

2023-02-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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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나고 잔해로 피해자 구출 난항

지난 11일 튀르키예 안타키야 지역에서 한 소녀가 구출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3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존 가능성이 있는 골든타임이 지나고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명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는 2만8192명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 사망자는 2만4617명으로, 시리아 사망자는 3575명으로 발표됐다. 시리아 지역 사망자는 반군 통제 지역이 피해가 컸다. 반군 통제 지역 사망자 2167명, 정부 지역 통제 지역 사망자 1408명을 기록했다. 

이날도 세계 각지에서 파견된 인력은 구조 활동에 전념했다. 튀르키예 중남부 지역 카흐라만마라슈에서는 67세 부부가 지진 발생 6일 만에 구조 됐다. 골든타임이라고 불린 72시간 이후이기에 기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78시간 만에 구조된 형제와 68시간 만에 구조된 모녀 구조 소식 등이 전해졌다. 

문제는 현장에 희망보다 절망이 더 엄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BBC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에 대한 각 구호 단체의 구조 희망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약탈과 위생 문제까지 더해졌다. 곳곳에서는 흉기를 들고 위협해 식량을 약탈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화장실도 없어 위생 문제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국제 단체 관계자들도 지진 발생 현장을 방문해 암울한 상황을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시리아 알레포 지역을 방문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총장은 트위터에 "피난처, 음식, 물 등 생존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비관적인 예측도 나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사망자가 수만 명 더 나와 최소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전날 주요 피해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를 둘러본 뒤 영국 스카이뉴스에 "잔해 아래를 들여다봐야 해 정확하게 셀 수는 없지만 (사망자 수가 현재의) 두 배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강진으로 생길 사망자가 5만명을 넘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복구를 돕기 위해 3개월간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리아 지원과 관련해 "시리아 정부 지역과 반군 장악 지역 모두에 전달되기를 바라지만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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