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도 '최대 실적'…작년 당기순이익 3.7조

2023-02-09 15:40
  • 글자크기 설정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대출자산 성장, 외환 관련 이익 증가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연결기준 3조62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보다 2.8% 확대된 규모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7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수료 등 그룹의 핵심 이익 호조에 더해 외환매매이익이 전년 대비 1246.7% 증가하는 등 외환 관련 이익이 크게 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8조9198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7445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이익 총 10조6642억원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규모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나타났다. 외환매매익은 5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6.7% 늘었고 같은 기간 외환수수료도 37.0% 늘면서 2071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연결기준 3조1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3.3% 늘어난 규모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지만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수익 기반 다변화를 발판삼아 20%대의 당기순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7조6087억원, 수수료이익은 7712억원으로 이를 합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2.0% 증가한 8조37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을 비롯한 자산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4분기 하나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직전분기 대비 4.8%포인트 증가한 212.1%,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21%, 0.20%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호실적을 기반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에 나선다.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앞서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주당 3350원이다. 그룹의 연간 배당성향은 27%,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 수준으로 관리하고 주주환원 정책 다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이 목표 구간에 진입하면 직전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하면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도 수립했다.

이날 하나금융을 끝으로 신한·KB·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작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신한금융이 4조64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리딩 금융’을 3년 만에 탈환했고 KB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4조4133억원, 3조1693억원을 기록했다. 4대 금융그룹이 기록한 당기순이익 총합은 15조8506억원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하나금융지주]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