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사상 최대' 4조6423억 시현….KB 제치고 '리딩금융' 탈환

2023-02-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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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신한금융그룹 2022년도 실적 발표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규모가 4조6000억원대를 넘어섰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도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KB금융그룹을 약 2000억원 차로 제치고 3년 만에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했다. 

8일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도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15.5%(6230억원) 확대된 4조6423억원대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하루 전 발표된 KB금융 순익(4조4133억원)을 2290억원 차이로 넘어선 것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020년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으나 작년 3분기 신한금융이 누적 순익 4조3154억원으로 KB금융(4조279억원)을 약 3000억원 차이로 앞서면서 '업계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으로 유가증권 수익이 감소하는 등 비이자이익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 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 이익이 그룹의 당기순익 증가를 견인했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역시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자이익의 개선이었다. 지난해 신한금융 연간 이자이익은 자산 증가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0조675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0.4%(1조1065억원) 감소한 2조5315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으로 카드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 및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5bp와 22bp 개선된 1.96%와 1.63%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연간 대손비용은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5179억원 적립으로 인한 1조3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대손비용률도 0.33%로 전년 동기대비 6bp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계열사별 순익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익 규모가 3조4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1%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신한라이프가 4636억원, 신한카드가 6414억원의 연간 순익을 기록했고 신한투자증권(4125억원), 신한캐피탈(3033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와 더불어 주주배당정책도 발표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2022년 결산 배당금을 865원(연간 배당 2065원)으로 정하고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또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 측은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한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취약차주 지원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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