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발언에 원·달러 환율 약보합…개장 초반 1250원대 지속

2023-02-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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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원·달러 환율, 0.8원 내린 1254.5원 개장

[사진=픽사베이]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 출발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55.3원)보다 0.8원 내린 1254.5원으로 개장했다. 환율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이후 가파르게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간밤 파월 의장 연설이 공개된 이후 하방 압력이 우위를 보이는 분위기다.  

파월 연준 의장은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상품 부문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이 진행되고 있으며, 주택 서비스 부문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지난달 고용지표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연준이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은) 데이터에 따라 반응할 것이며, 강한 노동시장을 보는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더욱 강한 긴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물가에 대한 언급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나스닥지수(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3%) 등 미국 주요 증시는 반등했다. 또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도 디스인플레이션 발언에 반응하며 간밤 0.26% 내린 103.3선으로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 서프라이즈를 확인했음에도, 여전히 디스인플레이션 관련 생각을 유지하고 있음에 하락 압력 우위를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해외투자 자금이 집행됨에 따라 저가매수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또한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 등의 실수요 매수가 하락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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