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작년 4분기 영업익 786억원…전년比 3331.5% 증가

2023-02-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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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4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31.5% 급증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7% 감소한 1조18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은 4조4950억원, 영업이익 2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6%, 23.7%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매출은 4조1349억원, 영업이익은 2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0%, 37.6% 줄었다.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하락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했다. 

국내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1% 감소한 2조581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27.3% 감소한 2182억원이다. 다만 화장품 부문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실적 성장세을 이어갔다. 프리미엄 라인의 비중이 확대된 데일리뷰티 부문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지역 매출 부진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4935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84.3% 급감했다. 1년 내내 반복된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매출 감소 폭을 축소했다. 북미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83% 증가했다. 미국의 럭셔리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하퍼’를 인수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도 마련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의 성장으로 전체 매출이 37% 늘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북미 매출이 99%, 유럽이 69% 크게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로 오프라인 매출이 역성장했지만, 온라인 채널 확대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의 판매 호조와 고정비 절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주요 시술 상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디자이너 대상 콘텐츠 강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오설록은 프리미엄 티세트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의 소비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치 제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주요 자회사들은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의 판매 호조와 온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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