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 681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60% 상승한 750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중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이 신제품 출시와 고객 간 소통 강화로 선전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 아이오페, 에스트라, 미쟝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이 국내 멀티브랜드 숍과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미주 매출이 108% 증가하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매출도 339% 늘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와 더불어 설화수, 라네스,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다양한 지역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주요 브랜드의 고른 활약과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매출이 52%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일본에서도 라네즈와 프리메라 등이 선전했다. 다만 중화권의 경우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등으로 전체 매출이 하락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자회사 중 에스쁘아와 오설록 영업이익은 각각 17억원, 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 143% 증가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영업이익은 10억원씩으로 작년보다 72%, 78% 각각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니스프리는 면세 채널 매출 축소, 에뛰드는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 아모스프로페셔널은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중국 사업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