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도 "남진과 같은 입장"…김기현, 갑자기 나타나 사진 찍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자 배구 김연경 선수,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찍은 사진으로 악플 세례를 받자 가수 남진과 같은 입장이라는 점을 밝혔다. 

꽃다발을 든 김기현 의원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김연경 선수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악플이 이어졌다. 또한 김연경의 SNS에는 이 사진과 관련된 팬들의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그러자 김기현 의원은 지난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김연경과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사진은) 양해받고 올린 것"이라며 설명했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이 상황에 대해 남진의 인터뷰와 같은 입장임을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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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은 이날 앞서 김 의원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내용의 해명을 내놨다.

이날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남진은 문제의 사진에 대해 “김연경 선수는 나와 같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보름 전에 약속해 지인 7~8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나온 것”이라며 “김 의원이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했다.

김연경 역시 지인과의 만남을 위해 참석했고, 김 의원이 이 자리에 잠시 들를 것을 전혀 몰랐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연경,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