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인 BNP파리바가 올해와 내년 국내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의 최종금리 사이클은 3.75%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윤지호 BNP파리바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GDP성장률 수치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여러 국내 경제지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외부 전망을 감안해 한국의 올해와 내년도 GDP 성장률을 각각 0.2%포인트 상향 조종하여 1.4% 및 1.9%로 전망한다"고 의견을 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발표한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 배경에 대해선 수출 부진과 내수 성장률 하락, 소비자심리 하락, 실업률 상승을 반영한 결과라고 봤다. 신용카드 매출 등 소비지표가 정점에서 내려오고 수출은 당분간 감소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와중에 부동산시장 심리 또한 여전히 약하다는 시각이다.
반면 이전 대비 개선된 글로벌 성장, 특히 중국 등의 상황은 국내 경제성장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GDP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한국의 성장률은 0.2~0.3%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 관광객 반등은 국내 내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1.4%)은 여전히 한은의 잠재 성장률 추정치(2%)와 경제성장률 전망치(1.7%)보다 낮으며 전반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이 BNP파리바의 시각이다.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최종수준은 기존과 동일한 3.75%로 예측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높은 물가 압력과 기대 물가 등을 감안했을 때 금리인하 시점은 2024년 1분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