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 빛초롱·광화문광장 마켓은 총 130만명의 관람객이 찾은았다. 방문 인원만 놓고 보면 세계 3대 겨울 축제인 '하얼빈 국제 빙설제', '삿포로 눈 축제', '퀘벡 윈터 카니발'에 버금가는 수치다.
지난 2009년부터 청계천에서 진행됐던 서울 빛초롱은 2022년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맞아 최초로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다.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광화문광장 마켓도 조성, 볼거리·즐길 거리·먹거리가 있는 광화문광장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얻었다.
당초 서울 빛초롱과 광화문광장 마켓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총 13일간 운영 예정이었으나,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22만 3000명이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자 올해 1월 24일 설 연휴까지 연장했다.
서울 빛초롱은 '함께하는 동행의 빛'이라는 주제에 맞게 광화문광장을 총 4개 구역으로 구분, 구역별 주제에 맞는 대형 등(燈)을 전시했다.
1월 2일부터 진행된 연장 운영 기간에는 설 연휴 콘셉트에 맞게 '풍물놀이' 등(燈)과 같은 전통적인 콘셉트로 일부 조형물을 교체하며 총 173점을 전시했다.
오세훈 시장의 아이디어로 진행된 광화문광장 마켓은 크리스마스 마켓 콘셉트로 기획됐으며, 올해 1월부터는 설 연휴 분위기에 맞는 품목이 추가됐다. 총 48개 부스에서 소상공인 80여개 업체가 참여한 마켓은 1일 4시간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6억3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시와 재단은 축제 기간 내 도봉구청, 관악구청, 제주관광공사와 협력해 만든 등(燈)을 전시했으며 세종시는 행사 장소인 광화문광장을 답사하기도 했다.
서울 빛초롱과 광화문광장 마켓은 인근 상권의 매출액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광장 인근 점포 101개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5.2%는 본 행사가 주변 상권의 경제적 발전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또 74.2%는 실질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철저한 안전관리와 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 단 한 건의 사건·사고 발생 없이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와 재단은 총 2차례의 안전관리계획 심의와 4번의 현장 안전점검을 마쳤고, 서울시청 유관부서, 종로구청, 종로경찰서, 종로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핫라인을 구축했다. 또 다중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1일 최대 238명까지 안전 인력을 배치해 관람객 동선과 인파 관리에 힘썼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내년에는 더 풍성한 빛 전시·공연, 마켓 등을 구성해 겨울철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서울 빛초롱축제가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콘텐츠, 규모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