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1.6 의회 난동 사태로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향후 수주 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미국 의회 난동을 선동하고 2020년 대선 당시 허위 정보를 유포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이 무기한 정지됐다.
메타의 글로벌 문제 담당인 닉 클레그는 블로그에 "우리는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 사회의 선거 상황에서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토론을 방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국민은 자신들이 투표소에서 정보에 입각해 선택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좋은 것, 나쁜 것이든 추한 것이든"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계정 복원은 2024년 대선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페이스북 팔로워 약 3400만명과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23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원은 2024년 대선 선거 운동을 할 때 (사용할) 더욱 큰 메가폰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직 대통령이나 억울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 같은 일(페이스북 계정 정지)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복귀 시점을 알리지는 않았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메타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원 결정을 비판했다. 잰 셔카우스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국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1월 6일 내란 사태를 잊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범죄 공간(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