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작년 11월 대출 연체율 0.27%…두 달 연속 상승세

2023-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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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권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가계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폭이 컸다. 아직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지만 향후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7%로 전월 말(0.24%)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달 0.03%포인트 증가(0.21%→0.24%)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0.26%)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은 0.07%로 지난달(0.07%)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중기 연체율은 0.34%로 0.30%에서 0.04%포인트 상승했다. 중기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4%로 0.37%에서 0.03%포인트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0.26%로 0.22%에서 0.04%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연도 말(0.16%)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0.1%포인트에 이른다.
 
가계대출 역시 0.24%로 0.22%에서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월 말(0.13%)보다 0.0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증가 폭이 컸다. 11월 말 기준 0.49%로 전월 말(0.43%)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이 역시도 직전 연도 말(0.29%)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연체율이 뛰었다,
 
은행권의 11월 연체채권 정리액은 8000억원으로 전월(6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신규 연체 발생액도 1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어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금감원은 아직까진 연체율이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 전인 2018년 말(0.40%)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향후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신용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따라서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주문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적립이 미흡한 은행 등에 연말 결산 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적극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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