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나경원 해임,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 따른 결정"

2023-01-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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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 '비윤 딱지'..."그간 처신 어떻게 생각할지는 본인 잘 알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찾아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직에서 해임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나 전 의원이 자신이 해임된 과정에 '친윤(윤석열)계' 인사들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자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 전 의원에게 '비윤 딱지'를 공개적으로 붙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라면서도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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