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홍보수석의 16일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UAE의 '국모'로서 국민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계시는 파티마 여사님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쁘다"며 파티마 여사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파티마 여사는 "이러한 규모의 국빈 방문은 모하메드 대통령 취임 이후,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모하메드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 부부의 UAE 방문을 환영했다. 이에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를 한국에 초대했고 파티마 여사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가 UAE의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아온 점에 큰 존경심을 나타내며 "파티마 여사님이 창립한 모자 최고위원회에서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상 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도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청와대 소개해 드리고 싶다"
아울러 김 여사는 이날 알 와탄 대통령궁을 방문해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을 나눴다. 알 카아비 장관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김 여사를 위해 직접 영예 수행으로 임명한 인사다.
김 여사는 대통령궁 도서관에서 한국의 책을 언급하며 "최근 UAE 국민들께서 한국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컨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과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고, 알 카아비 장관은 "그렇지 않아도 올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
또 알 카아비 장관은 중앙홀에 전시된 타원형 조형물에 새겨진 '부는 돈과 기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부는 사람에게 있으며 사람에게 쓰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고 자이드 대통령의 말을 소개했으며, 김 여사는 "조형물과 대통령의 글이 이 곳을 더욱 의미 있고 훌륭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알 카아비 장관은 몇 해 전부터 UAE 정부가 처음으로 대통령궁을 대중에 개방하고 있으며 한국의 청와대도 국민 품으로 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양국 대통령의 취임이 지난 해 5월로 같고, 연배도 비슷해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장관이 다음에 한국에 오면 오늘 저희에게 해주신 것처럼 꼭 청와대를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