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신년 기자회견 카드는 '기본시리즈'...영수회담 막판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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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공공서비스·기본 금리 등 주장...지난 9월 교섭단체 연설 연장선상

영수회담 여부 관전 포인트...4년 중임제 골자인 개헌도 주장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트레이드마크 정책인 '기본시리즈'를 제안할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영수회담 제안은 이 대표의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던 '기본사회'를 비롯, 주거·사회·교육을 아우를 수 있는 '기본 공공서비스'와 국민 누구나 저금리로 대출을 받게 되는 '기본 금리'를 주장할 계획이다.

검찰 소환 조사로 입지가 좁아진 이 대표가 서민 경제 카드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이재명 당 대표가 주장했던 기본시리즈를 재차 꺼내 들 계획이다"라며 "그 범위는 지난해 9월 교섭단체 연설의 연장선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원내 핵심 관계자도 "(이 대표) 본인이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서 말할 것"이라며 "기본사회에 대한 언급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의 미래는 최소한의 삶을 지원받는 사회가 아니라, 기본적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여야 한다고 믿는다"며 기본사회를 민주당의 핵심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영수회담의 경우 이 대표의 막판 결정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이후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재차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안과 현 정부와 검찰을 적으로 규정하며 보다 강하게 대응하는 두 가지 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영수회담 카드는 사법리스크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도 민생을 챙기는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지만, 강력 대응 방안은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강한 야당의 면모를 보일 수 있어 이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두 가지 안을 놓고 팽팽하다"며 "이 대표가 기자간담회 직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을 다시 제안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제시한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일종의 맞불 성격인 셈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4년 중임제와 결선 투표제 등을 담은 개헌 구상을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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