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향해 시장통 즉석연설..."권력, 사적 복수에 쓰면 도둑"

2023-01-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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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정치' 강조..."놀고 즐기면 뭐 하러 대통령 뽑나, 우리가 왕 뽑았느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자신에게 칼날을 겨누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주어진 권력을 국민을 위해 써야지, 사적 복수에 사용하면 이게 도둑이지 공무원이냐"며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즉석 연설을 하며 "민생 문제 해결하자고 우리가 권한을 맡겨 나라 살림을 하게 하는 것 아니겠나. 그냥 놀고 즐기면 뭐 하러 뽑나, 우리가 왕을 뽑았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민생을 개선하려면 어려운 다수를 지원하고 너무 많은 이익을 보는 소수의 기득권을 억제해야 경제가 살지 않겠냐"라며 "선진국은 코로나 때문에 돈을 너무 많이 번 회사에 횡재세를 걷고 있다. 초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법을 만든 미국도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정부의 최근 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말 폭탄으로 한반도가 불안해지면 외국 투자가 줄어들고 경제가 나빠진다. 국민이 손해를 보고 나라가 손해를 보는 것"이라며 "권력 행사하는 사람은 잠시 따뜻하고 행복하겠지만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비록 가난하고 사회 경력이 짧더라도 부자들, 성공한 사람들이 누리는 은행 저금리 대출 한번 받아봐야 하지 않겠나. 은행이 가진 그 권한을 대체 누가 준 것이냐. 우리 국민이 맡긴 것 아닌가”라며 “내가 돈 벌어 집 못 구하면 길바닥에 나앉는다는 이런 세상이 아니라 주거가 보장된다고 믿어져야 한다. 교육도 소득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희망이 있는 세상이어야 자식을 낳을 것 아닌가. 함께 설계하고 노력해 부정부패 없애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미래를 내다봐야 더 나은 세상을 준비할 수 있다. 그게 정치가 할 일이고, 그게 유능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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