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공급 '안정적'…10대품목 가격 작년보다 5.1%↓

1월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정부는 주요 성수품의 공급이 안정적이며 10대 성수품 가격도 지난해 설보다 5.1%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세종청사에서 '2023년 설 성수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달 4일 발표한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2일부터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10개 설 성수품을 평시 대비 1.5배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 9일까지 6만2000톤의 설 성수품을 공급했으며 이는 공급계획 5만4000톤 대비 115.8%, 전체 공급물량 14만톤 대비 44.5%의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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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성수품의 공급 여건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돼지고기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건 발생했지만 설 성수기 물량 공급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공급부족이 우려된 계란도 계획물량에 맞춰 차질 없이 공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이달 10일 기준 10대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이 작년 설보다 5.1%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설 명절 소비자의 실질적인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해 설맞이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이달 25일까지 실시하고 이용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국산 신선 농축산물 구매 시 20%(전통시장 30%)를 할인 판매한다. 할인행사별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전통시장은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하면서 대형마트 등에서 실시하는 자체 할인행사(10~20% 수준)를 포함하면 소비자의 부담이 30~4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 등이 멀어 이용이 불편했던 지역에서도 전국의 모든 하나로마트(2239개) 등 1만1399개 유통업체를 통해 할인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중소형마트, 지역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격표에 '농축산물 할인지원' 표시가 있는 농축산물 결제 시 별도의 쿠폰 적용 요청 없이 자동으로 구입 가격의 20%를 할인한다. 

민간·공공 온라인몰에서는 첫 화면, 전용관 또는 특별관에서 20% 할인권(쿠폰)을 제공한다. 전통시장 온라인몰·배달앱도 같은 방식으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동할인이 어려운 전통시장은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 할인을 제공한다. 제로페이 앱에서 모바일 농할상품권을 30% 할인받아 구매해 전통시장 내 가맹점포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현장의견을 반영, 겨울철 소비가 많고 차례상에도 오르는 감귤, 단감 등을 할인대상 품목에 추가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현재 설 성수품의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성수품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설 연휴 전까지 성수품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해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는 등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