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사흘 차를 맞은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고객 중심' 철학을 임원들에게 또다시 강조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한 행장은 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클리프 쿠앙·로버트 패브리칸트의 저서 '유저 프렌들리'를 인용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사랑 받는 신한을 만들기 위해 '유저 프렌들리(고객 친화)'가 중요하다"면서 "더 나은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프라인 채널 및 디지털 혁신에 '고객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재점검하고 고객 경험을 새로 디자인하자"고 당부했다.
한 행장은 특히 "신한의 ‘고객중심’ 철학은 흔들림 없이 계승해 나가야 할 최우선 가치"라면서 "단순한 ‘상상’이 아닌 실제 ‘고객의 행동양식’을 혁신 출발점으로 삼아 각 사업 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해당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는지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또한 고객과 함께 집중해야 할 대상으로 '직원'을 꼽았다. 그는 "직원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은행 정책 전반에 반영하고 직원과 고객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뤄 나가는 한편 직원 전문성 강화에 힘써 직원 스스로의 가치를 제고하는 일에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한 임원·본부장들에게는 "서로 다른 두 시스템을 이어주는 '인터페이스'가 돼야 한다"면서 "고객과 은행, 직원과 은행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용구 행장은 취임 전부터 기회가 닿을 때마다 '고객'을 언급하며 고객 친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 행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CEO께서 말씀하셨듯) 고객중심 철학에 기반한 일류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고 새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서비스형 뱅킹(BaaS) 형태로 다양한 업종, 기관과 연결에 힘쓰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