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항공 정상화 대비한 경쟁력 갖춰야…올해 아시아나 인수 완수"

2023-01-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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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3년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항공산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서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비해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한산했던 공항이 여행 수요가 늘며 다시 북적이는 모습, 드문드문 자리를 비웠던 우리 동료들이 다시 제 자리를 채우는 반가움, 그 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원가부담과 불안정한 글로벌 네트워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항공여행 방식 변화 등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반세기 이상 축적돼 온 경험은 우리만의 훌륭한 데이터베이스로 많은 정보들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체계화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활용해 많은 변수들 속에서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여행 리오프닝과 동시에 벌어질 치열한 시장경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니즈 분석을 통해 원하는 목적지, 항공여행 재개 시점, 선호하는 서비스 등을 면밀히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바탕으로 언제 어떤 노선에 공급을 늘릴지, 어떠한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뒤처진다면 시장은 회복되는 반면 대한항공의 실적과 수익성은 오히려 저조해지는 이른바 '수요 회복의 역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아울러 조 회장은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함께 살아나가는 미래를 위한 필수인 만큼 ESG 가치 실현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비행기 도입과 기내 용품 재활용, ESG 위원회 운영 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조 회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이를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우리의 활동 입지 또한 타격을 받는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지혜를 발견하기 위한 길을 나서야 하며 그 과정이 때로 힘에 부치더라도 동료들과 의지해 길을 찾다 보면 반드시 빛나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고객에게 안전하고 감동적인 여행을 선사하기 위해 하늘길에 비행기를 띄우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덧붙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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