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파멸의 순환...아룬나논차이 개인전 '이미지, 상징, 기도'

2022-12-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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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K3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사진=국제갤러리]

 
태국 출신의 작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가 불과 재를 통해 창조와 파멸의 순환을 이야기한다.

영상과 퍼포먼스, 회화, 설치 등을 넘나들며 작업하는 아룬나논차이가 오는 1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K3관에서 개인전 '이미지, 상징, 기도'를 연다.

지난해 국제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은 작가는 올해 영국의 미술전문지 ‘아트리뷰’가 미술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해 발표한 ‘2022 파워 100’ 명단에서 88위에 오르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작가의 대표작인 ‘역사회화’ 연작은 2012년에 시작됐다. 청바지를 주요 재료로 삼는다.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진 청바지는 서양 중심의 세계화를 상징한다.

표백한 데님 위에 그림을 그리고 이를 불태우며 사진을 찍는다. 불타고 남은 그림과 재, 불타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결합한 작품은 모든 것을 환원 불가능한 상태로 태워버리는 불과 그 결과물인 재를 통해 창조와 파멸의 순환구조를 이야기한다.

재를 표현한 전시장 바닥은 작품만큼이나 관람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미지, 상징, 기도' 전시 전경 [사진=국제갤러리]


1986년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작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는 2009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미술학사를 취득하고 2012년 컬럼비아대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방콕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전 세계 곳곳에서 전시 및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2022), 서울 아트선재센터(2022),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2022), 쿤스트할 트론헤임(2021), 포르토 세랄베스 현대 미술관(2020), 밀라노 스파치오 마이오키(2019), 헬싱키 키아스마 현대 미술관(2017), 볼차노 무세이온 미술관(2016), 파리 팔레 드 도쿄(2015), 뉴욕 모마 PS1(2014) 등이 있다.

이외에도 광주 비엔날레(2021), 이스탄불 비엔날레(2019), 휘트니 비엔날레(2019), 베니스 비엔날레(2019), 시드니 비엔날레(2016) 등 여러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뉴욕 휘트니 미술관, 파리 퐁피두 센터, 파리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오슬로 아스트루프 펀리 현대 미술관, 런던 자블루도비치 컬렉션, 난징 스팡 현대미술관 등 세계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작가는 ‘고스트(Ghost)’라는 이름의 방콕 기반 예술 및 퍼포먼스 축제의 공동 설립자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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