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3개 기관 합동 '2023년 과학기술·디지털 정책방향'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개인정보위에 대해선 "우리가 데이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또 자기 데이터에 대한 법적인 권리를 확고하게 해주면서 이것을 우리 경제발전을 위해서 어떤 식으로 공적인 활용을 할 것인지, 이런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원안위와 관련해선 "지금 원자력이 점점 더 중요성을 더해가고, 화석연료가 탄소중립 때문에 점점 줄여나가야 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화석연료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원자력을 잘 활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부장관은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을 목표로 하는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전략기술과 미래산업 육성 적극 추진 △국민 생활 전 부문에서 디지털 전면화 추진 △든든한 인적·지역적 기반 확보 등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국민 신뢰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 선도'라는 비전으로 내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전 분야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상반기에 '마이데이터 국가 로드맵'을 수립한다. 또한 개인정보 고의 유출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파면·해임) 제도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하며, 디지털 활동이 활발한 알파 세대의 개인정보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잊힐 권리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유국희 원안위원장은 '과학을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원자력 안전'을 제목으로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계속운전, 신규원전 건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원전수출 등 원자력 산업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과학을 바탕으로 규제당국으로서의 역할을 적극 담당할 계획이다.
업무보고에 이어 '기술패권 경쟁시대, 대한민국의 선도전략'을 주제로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전략기술, 앞으로 10년 우리의 준비는 △디지털 혁신, 세계를 선도하려면 △인재가 핵심, 과학기술과 디지털 인재를 키우려면 이라는 3개의 소주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회의에 앞서 한국 최초 달탐사선 '다누리'가 145일, 730만km의 항행을 거쳐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함께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다누리호는 앞으로 1년간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의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우주경제 시대를 앞당길 2023년이 기다려진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