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이 부족한 전남 나주에서 앞으로 베트남 근로자들이 일하게 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0일 시청에서 베트남 동 반 타잉 하우장성(省) 비탄시(市) 인민위원장, 르우 반 유 비탄시 부인민위원장과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탄시는 인구 7만 2,000명이 살고 있는 하우장성의 중심 도시다.
나주시와 베트남 비탄시는 협약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키우고 농가 소득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계절 근로자를 교류하게 된다.
협약서에는 베트남 근로자 도입에 따른 인권보호, 농업 교류사업 지원, 근로자 선발과 적응훈련, 근로 조건과 복리 후생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특히 근로자 이탈을 막기 위해 비탄시 공무원이 파견돼 근로자들을 관리하고 매월 베트남 경찰의 현지 가족과 면담할 수 있게 지원하도록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에 영산강이 있듯이 비탄시도 메콩강이 있어서 농업과 교통이 발달했다. 지리적, 산업적 특징이 비슷해 근로자들에게 좋은 근무 여건이 될 것”이라며 “협약을 통해 나주시는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받고 비탄시는 농업 기술을 배우고 소득을 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 반 타 잉 하우장성 인민위원장은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수한 인력을 나주에 파견해 농촌 일손을 지원하겠다”라며 “비탄시 뿐만 아니라 하우장성의 다양한 도시와 교류를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라고 제안했다.
나주시는 최근 법무부가 계절 근로자 배정 심사를 마쳐 내년 상반기에 205명의 계절 근로자를 맞아들이기로 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공모사업에 나주시가 선정되면 50명을 추가로 배정받을 수 있어서 내년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는 고질적인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1월 4일 필리핀 팜팡가주 구아구아·산루이스시와 계절 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