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등 총 54억원 지급"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음원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54억원가량의 정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16일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씨로부터 전속 계약기간 동안의 음원 정산자료 및 해당 정산금의 지급을 요청받은 바 있어, 금주 초까지 관련 자료를 이승기씨 측에 전달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이승기씨 측과 원만히 합의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승기씨 측에서 요구한 금액은 실제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게 정산해야 할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관계로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랜 기간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승기씨와 정산문제로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기에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에 금일 이승기씨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이승기, 삭발하고 스님 복장을...도대체 왜?
• 이승기, SNS 게시물 돌연 전체 삭제…소속사 "재단장 위해"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더 이상 이승기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이승기씨와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무처리 잘못 때문에 이유를 막론하고 오해와 분쟁을 야기하게 된 점에 대해 이승기씨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법원을 통해 쌍방간 어떠한 의문도 남기지 않는 투명한 정산이 이뤄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총 137곡을 발표했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대해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승기씨 관련 다툼에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겠다. 내가 지어야 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