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공사가 멈췄던 의왕 내손동 일대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이 정상화한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문화재 조사가 끝난 상태인 의왕시 ‘내손라구역’이 이달 안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손라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시청에서 곧 착공 허가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착공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문화재 조사에 착수, 사업지 내 32곳에 대한 표본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백제시대 아궁이 터 등이 발견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유물 발굴은 정비사업에 큰 걸림돌로 여겨진다. 앞서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또한 매장문화재 발굴로 인해 지난해 11월 사업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됐다.
내손라구역에서 진행된 유물 발굴조사는 지난 10월 24일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 일반적인 절차로는 표본조사 이후 시굴조사, 정밀 발굴조사 순으로 진행이 된다. 조합은 사업지연과 착공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굴조사를 생략하고 곧바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약 4개월 안쪽으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조사를 마무리 지었다.
내손라구역은 건설사 공사비 협상도 완료된 상황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 착공을 시작하면 내년 3월에서 4월쯤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8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며 공공주택은 178가구로 계획됐다.
해당 구역은 용적률 299.07%를 적용해 지하3층~지상 34층, 14개 동 규모로 건설된다. 의왕시에 속해있지만, 평촌과 인덕원과 가까운 위치이며 GTX-C 노선 등의 수혜도 기대된다.
내손라구역은 2008년 조합 추진위원회 승인을 시작으로 2010년 정비구역지정, 2011년 조합설립 등을 거쳐 올해 6월 사업 시행계획 변경인가까지 받으며 정비사업의 7부 능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