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빅스텝(0.5% 기준금리 인상) 단행에도 미국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5주 만에 반등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6.42%를 기록해 전주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지난주 모기지 금리는 6.41%를 기록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 9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3.2%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긴축 정책의 장기화를 시사하자 모기지 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이는 빗나갔다. 이날 MBA의 마이크 프라탄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모기지 금리의 하락은 미국이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 증가를 반영한다"며 "성장률 하락은 장기 상품의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USA 투데이에 전했다.
이날 연준의 금리 발표 이후 3.556%까지 오르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기자회견 종료 후 3.468%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내 반등해 3.51% 주변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미국 연준이 최고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높일 것을 시사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