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궤도 들어가는 마지막 고비...다누리 17일 진입기동 수행

2022-12-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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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달 중력에 포획되기 위해 추력기 13분간 가동

초속 1㎞로 움직이는 달...정확한 속도와 위치가 관건

달 궤도로 향하는 다누리가 지난 11월 28일 지구와 달을 함께 촬영해 사진을 전송했다. 항우연에 따르면 촬영 시점 다누리 위치에서 지구까지 거리가 달 까지 거리보다 4배 멀어, 두 천체가 비슷한 크기로 촬영됐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기동에 들어간다.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달 중력권에 포획되지 않고 벗어날 수 있어, 다누리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기동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오는 12월 17일 새벽 2시 45분에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LOI, Lunar Orbit Insertion)'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진입기동은 다누리의 목표 임무궤도인 달 상공 100㎞에 안착하기 위해 추력기를 켜고 속도를 조절하는 과정이다. 다누리는 오는 17일부터 총 5회의 진입기동을 통해 목표 궤도로 들어간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발사 후 약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지구-달 전이 궤적을 따라 총 594만㎞를 누적 비행했다. 오는 17일에는 달에서 약 108㎞ 거리까지 근접한다. 오는 28일 5차 진입기동과 데이터 분석이 끝나면 29일 궤도 안착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항우연에 따르면 이번 1차 진입기동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달을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기동이다. 약 13분간 추력기를 가동해,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달 궤도에 다누리를 진입시키는 고난도 작업이다. 속도를 조절함과 동시에 목표한 위치까지 정확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1차 진입기동의 결과는 데이터 분석 후 12월 19일 도출될 예정이다.

한편, 다누리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이다. 달 궤도에 안착하면 내년부터 1년간 각종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향후 정부는 차세대발사체 계획에 착수해 오는 2031년 달 착륙선 발사에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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