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스타 비즈니스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정당한 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스포츠도 중요한 문화 콘텐츠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대로 보상받았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비공개 논의에서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은 스타 비즈니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대표팀이 16강 진출로 받게 된 국제축구연맹(FIFA) 상금(약 170억원) 배분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상금 가운데 70억원가량을 선수단에 성과급으로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최근 주요 경제 단체장과의 청와대 상춘재 비공개 만찬에서 축협이 선수단보다 더 많이 가져가는 게 불공정하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대표팀과 만찬 당시 헤드테이블에 주장인 손흥민 선수뿐만 아니라 후보 선수와 예비 선수 등과 함께하고 "여러분이 우승팀"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들의 정당한 보상과 평가를 위한 것이라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호감을 얻게 되면 콘텐츠만 소비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각종 수출 상품도 선호하게 돼 있다"며 "K-콘텐츠의 주무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이지만, 전 부처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