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는 내년부터 유료 회원제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기존 비회원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회원을 위한 혜택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10월 가입 고객에게 추가 혜택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오픈해 현재까지 누적 회원 수 47만명을 확보했다.
유로 회원제는 코스트코와 유사하지만 트레이더스는 기존 비회원에게도 이용을 허용한다. 회원제로만 운영되는 코스트코와 차별되는 점이다.
트레이더스는 모든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코스트코는 현금 또는 현대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회원 혜택에 만족하지 않으면 연회비를 모두 환불해주는 ‘회원 보증제’도 도입했다.
코스트코는 막대한 연회비로 재정을 확보하고, 상품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왔다. 따라서 특정 상품군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PB(자사브랜드) 제품도 의약품부터 주류까지 다양하게 개발·판매해 온 것도 연회비 덕이 컸다.
트레이더스는 등급별로 다른 연회비를 책정했다. 연회비에 따라 스탠다드(3만원), 프리미엄(7만원) 등급으로 구분된다. 유료 회원은 매달 인기 상품을 회원가에 구매할 수 있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TR캐시’도 장점이다. 스탠다드 회원은 구매액의 1%, 프리미엄 회원은 2%를 적립할 수 있다.
트레이더스는 핵심 경쟁력을 갖춘 '빅 웨이브 아이템'으로 위스키를 꼽았다. 발베니, 맥캘란, 에반윌리엄스 등 MZ세대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은 위스키들을 다양하게 확보해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트레이더스 위스키 매출은 전년보다 140% 늘었고, 올 1~1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회원제는 코스트코의 상징처럼 여겨져왔지만 트레이더스가 가세하면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며 "고물가로 창고형 할인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양사가 본격적으로 진검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