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2월 12~16일) 베트남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1030~1070포인트(p) 구간에서 횡보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베트남 종합매체 뚜오이쩨(tuoi tre)는 "지수와 유동성이 모두 폭발적으로 상승한 지 3주 만에 지난주 시장은 강력한 매도 압력으로 조정장세를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미국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파생상품 만기일 등 많은 중요한 이벤트를 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에 직면한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HOSE에서 지난주 VN지수는 전주 대비 2.61%(28.20p) 하락한 1051.81p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HNX지수는 0.48%(1.04p) 오른 217p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HOSE의 평균 거래량과 거래액은 전주 대비 6.49%, 5.19% 각각 감소했다. 한편, HNX지수의 평균 거래량은 9.86%, 평균 거래액은 28%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HOSE에서 4조1922억동(약 2335억원)을 순매수했고, 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SSI증권(SSI), 빈그룹(VIC), 빈홈(VHM) 등이다. HNX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1530억동(약 8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페트로베트남기술서비스(PVS)이다.
지난주 VN지수의 하락세를 주도한 종목은 은행주와 부동산주였다.
주간 하락 폭이 가장 컸던 VN지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비엣콤뱅크(VCB -9.06%)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4.85%) △군대산업은행(MBB -3.19%) 등 은행주가 3개를, △빈홈(VHM -5.42%) △노바랜드(NVL -30.04%) △빈그룹(VIC -1.45%) 등 부동산주가 3개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지난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종목은 △사콤뱅크(STB) △리엔비엣포스트은행(LPB) 등으로 전주 대비 각각 7.43%, 12.76% 올랐다.
이외 비엣젯항공(VJC +4.69%), 베트남항공(HVN +10.33%) 등 항공주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항공주 상승세는 베트남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3년 만에 중국과 여객기 운항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따른 결과다.
9일(현지시간) 탄니옌, 뚜오이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은 중국행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9시55분에 호찌민 떤선녓(Tan Son Nhat) 국제공항에서 중국 광저우행 여객기(VN 502)가 이륙했다. 이에 이날 호찌민~광저우(매주 금요일 1편) 노선을 시작으로 12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2차례 하노이~상하이 노선,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호찌민~상하이 노선 등도 운항한다 베트남 항공은 덧붙였다.
VN다이렉트증권(VNDS)은 "이번 주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올해 마지막 통화 정책 결정 회의인 13~14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불확실성 많은 요소를 앞두고 시장의 움직임은 급등하기가 어렵다"며 "이에 이번 주 VN지수는 1030~1070포인트 범위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베트남(MAS)은 "글로벌 증시의 보다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면서 1030p에서 지난주 정점(1093.67p)까지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롱비엣증권(VDSC)도 역시 "시장이 일반적으로 여전히 수요와 공급 탐색 상태에 있어 더 명확한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이번 주에는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며 "VN지수가 1035~1080 포인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