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겨울은 조용하다. 그러나 그 조용함 속에서도 아름다운 향연들은 끊임없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동림저수지에는 겨울손님 가창오리떼 수십만 마리가 군무를 펼치고, 고창읍성은 말없이 조용히 눈덮인 성곽을 걷는 여행객의 발치에 등을 밝혔다.
동림저수지는 요맘때면 석양과 갈대의 조합이 아름다운 곳이다. 붉게 물든 하늘과 물비늘이 반짝이는 저수지, 그리고 갈대가 한폭의 그림과 같다. 그 위에 가창오리떼의 춤이 수놓아지면 그야말로 절경이다. 해마다 겨울이면 동림저수지에 카메라를 든 작가들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창읍성은 어느 계절에 찾아도 좋다. 내년 고창방문의해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읍성 주변에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함께 준비될 예정이다. 이미 현장에서는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고창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 신메뉴를 공모전을 통해 개발되었고, 내년에는 현지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만나 볼 수 있게 준비중이다.
뿐만 아니라, 고창은 환경을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세계유산도시인 만큼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많은 업소에서 자연과 더불어 환경을 생각하는 기본 마인드 아래 농산물 및 가공품의 라벨지를 분리가 잘되어 재활용에 판도를 바꾼 제품으로 적용하기 시작했고, 일부 식당에서는 물티슈부터 손님에게 제공되는 앞치마 등도 모두 친환경 소재로 개선하고 있어 ‘죄책감’ 없는 식사와 쇼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밭이, 여름에는 시원한 서해바다 해수욕장과 갯벌체험이, 가을에는 선운사의 붉디붉은 꽃무릇과 단풍이, 겨울에는 하얗게 눈이 덮인 운치있는 고창읍성이 우리를 기다리는 곳. 사계절 언제 찾아도 가볼 곳, 먹을 거리, 즐길 거리가 끊이지 않는 곳. 내년에는 더 꼼꼼히 준비된 고창으로 여행을 떠나볼 일이다.
한편 고창군은 2023년을 고창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손님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