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여야 간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합의 상황에 대해 "잘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합의 상황을 묻는 말에 "원래 예산 (협상이) 쉽게 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마다 자기들만의 정책이 있고 가치관이 있다"며 "나는 특별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늦어도 이날 오전까지 최종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2014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안을 처리를 하지 못하는 오명을 쓰게 된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두고도 여야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의석수를 앞세운 야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경우 예산안 처리를 물 건너갈 공산이 커보인다. 국민의힘은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수 없다고 맞불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