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돼 왔던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역 인근에 최고 25층짜리 299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열린 제3차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신설1구역(동대문구 신설동 92-5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신설 제1구역은 노후한 주거환경과 좁은 도로, 부족한 주차 공간 등으로 교통, 자연 등 입지에 비해 '낙후지역'이라는 인식이 컸다. 게다가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장기간 사업이 정체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사업시행자로 참여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재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당초 정비계획보다 가구 수가 확대되는 등 새 주거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공공재개발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돼 용적률 299.5% 이하 최고 높이 2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기존 차량 진출입과 통학로를 보행자와 차량 동선에 맞게 재배치하고 성북천과 인접 지역의 연계를 고려한 경관 및 외부 공간을 계획 중이다. 서울시 측은 "향후 상업 또는 기반시설 연계로 주거·상업 복합 특화거리 조성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인접한 '트리플역세권' 교통권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심의 통과로 입지가 재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간 우수한 생활 여건에도 지역 노후로 주목받지 못했던 신설1구역 재정비가 본격 이뤄지게 돼 다행"이라며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