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유에민쥔은 자신의 작품 속 인물들의 쓴 웃음에 대해 “내 작품 속 인물은 모두 바보 같다. 그들은 모두 웃고 있지만, 그 웃음 속에는 강요된 부자유와 허무가 숨어있다. 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해 하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이들은 내 자신의 초상이자 친구의 모습이며 동시에 이 시대의 슬픈 자회상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작품 속 이들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을 크게 벌려 웃고 있지만, 자조적이며 어딘지 모르게 슬퍼 보인다. 그와 함께 슬픈 웃음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A. 저는 한국 관객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싶었어요. 저는 예술을 통해서 제 인생을 마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술은 형식적인 미감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제시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일상에서 자주 보던 현상을 예술의 형식으로 관객들 여러분께 보여드리고자 해요.
A.저는 관객들이 자기만의 시각으로 작품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Q. ‘웃다’라는 건 작가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A. 웃음은 저에게 이 세상의 비밀을 발견하는 키입니다.
Q. 작품 속 소재로 해골이 많이 등장하는데 특정한 이유가 있나요? 해골이 주는 의미는 뭔가요?
A.해골은 죽음과 중생을 상징합니다.
Q. 언제 어떨 때 자유롭게 웃는다는 느낌을 받나요?
A. 매년 평균 백번 넘게 웃죠. 하하하하!
Q. 현대인들이 웃음과 관련해서 어떤 생각을 가졌으면 하세요?
A. 사람은 웃을 때 생각을 할 수 없죠.
Q. 삶과 죽음, 현대 인간 사회를 봤을 때 웃음 속에 어떤 의미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A. 웃음 속에는 생사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아무 것도 할 없는 속수무책의 상태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