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 41분께 지하철 7호선 노원역 하행선에서 쇼핑카트 앞바퀴가 열차와 출입문 사이에 빠졌다. 사고는 노인으로 알려진 한 승객이 배추 등 마트에서 구매한 식자재를 담은 쇼핑 카트를 끌고 그대로 지하철로 탑승하려 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A씨는 SNS를 통해 "카트 꺼내드리자 죄의식 전혀 없이 배추 챙겨가려던 할머니 어디 가세요"라며 "도와주시는 분들이 감전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소리치고 말리고, 주변분들 다 오셔서 지하철 밀고 난리 났는데 미안한 건 전혀 없이 서 있던 모습은 진짜 절레절레"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해당 영상에 댓글을 남겨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도 생생하다"며 "미안하다는 말도 없는(모습을 보니) 기가 막혔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즉시 해당 열차와 뒤이어 오는 열차 운행을 정지시키고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승객 전원을 하차시켰다. 이로 인해 14분 정도 지연이 발생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벌해야 한다", "카트를 마트 밖으로 무단 반출하는 것은 범죄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마트에서 사용하는 쇼핑 카트는 업체 사유재산으로 무단 반출 시 형법상 6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