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사 협상 타결...오전 9시로 예고 노조 파업도 철회

2022-12-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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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잠정 합의안, 조합원 투표 거쳐 최종 타결

철도 노사협상 타결로 노조가 파업예고를 철회하면서 오늘부터 지하철이 정상 운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날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올해 임금·단체협상 개정에 잠정 합의했다.
 
이날 오전 9시로 예고됐던 노조의 파업도 철회됐다. KTX 등 여객열차와 서울지하철 1·3·4호선, 화물열차 등 운행은 대체 인력 투입 없이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나희상 코레일 사장과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 등은 전날 오후부터 공사 제안으로 교섭을 재개하고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 교섭에서 △임금 월 18만7000원 정액 인상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법원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에서 인건비 포함 배제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을 요구했다.
 
반면 코레일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설 수 없고, 인건비 제외 요구도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그러나 밤샘 협상 끝에 노사가 이견을 좁혔다. 쟁점이었던 급여에서 인건비를 빼 줄 것을 요구한 노조의 요구를 코레일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3년간 단계적으로 해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지속될 경우, 지하철 혼잡에 따른 여론 악화도 철도노조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지난달 30일 파업 돌입 후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선욱 철도노조 정책실장은 "파업은 철회됐고, 열차는 정상 운행할 것"이라며 "오늘 나온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인준 투표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타결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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