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시알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 가나전(3-2 승리)에 이어 2승을 먼저 챙긴 포르투갈은 브라질,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16강행을 거머쥐었다.
2차전을 모두 마무리 지은 현재 H조 2위는 승점 3점의 가나이며, 뒤로 한국(1점)과 우루과이(1점)가 있다. 앞서 한국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2-3 석패를 당했고, 골 득실에서 한국(-1골)이 우루과이(-2골)보다 적었기에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16강행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졌으나, 경우의 수는 열려 있다.
무엇보다 벤투호가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음 3차전 경기인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리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만약 우루과이가 이긴다면 골 득실을 따져야 한다. 현재 한국이 2득점에 3실점, 우루과이가 0득점에 2실점으로, 한국이 골 득실에서 1골 앞선다. 따라서 우리가 1점 차로 이기면 우루과이는 적어도 3골 차 승리를 거둬야 하기에 16강행 가능성이 커진다. 같은 점수 차로 승리할 경우 우리나라가 16강에 올라설 수 있다.
만약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길 경우에는 가나와 우리가 승점이 같아진다. 이때 2점 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골 득실에서 우리가 앞서게 되는 만큼, 2등으로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우리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1점 차 승리를 거둔다면 가나와 더 많은 득점을 한 팀을 따져봐야 한다. 이럴 경우 우리는 최소 3득점 이상이 필요하다.
만약 가나가 승리할 경우 다른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 없이 그대로 탈락이 확정된다.
포르투갈은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로 내려설 수 있기 때문에 한국전에서도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 조 2위로 내려설 경우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에서부터 맞닥뜨리게 된다. 브라질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런 경우의 수들도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겨야 한다는 '대전제'를 달성했을 때 논할 수 있다. H조 상대국들 가운데 가장 어려운 상대이지만,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일궈냈던 것처럼 한국은 또 하나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