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의 실내배달로봇 ‘딜리타워’가 코엑스몰에서 55층에 이르는 트레이드타워로 음식배달에 나선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과 트레이드타워에서 실내 D2D(Door to Door)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주문은 배민 앱 ‘로봇배달’ 카테고리에서 이뤄진다. 트레이드센터 내에서 배민앱을 구동하면 로봇배달 카테고리가 생성되며, 매장 및 메뉴를 선택하고 사무실 층과 호수를 입력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현재 커피, 디저트,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음료를 취급하는 매장 6곳의 메뉴를 배달 받을 수 있다.
이번 로봇배달서비스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배달 출발이나 도착 등 배달 현황을 카카오톡으로 받아 볼 수 있으며, 배민1 서비스와 같이 코엑스몰 지도에서 실시간으로 로봇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딜리타워는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실내 배달로봇이다. 출입 게이트,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사람의 도움 없이도 복잡한 건물 안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오피스, 아파트,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딜리타워를 시범 운영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해왔다.
이번 실내로봇배달 서비스는 우아한형제들의 주도로 서울시, 강남구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는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코엑스몰 내 서빙 로봇 서비스, 실내 로봇배달서비스를 구현하고 내년에는 테헤란로 일대 오피스에도 실내외 로봇배달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하루에도 수만 명이 방문하는 코엑스몰과 트레이드타워에서 실내배달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내년을 목표로 배달 로봇으로 테헤란로 인근 식음료 매장에서 오피스나 주거시설로 음식을 배달하는 실내외 D2D로봇배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