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위믹스 거래 종료로 인한 사업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믹스 상장 폐지는) 명백한 업비트의 갑질이고 매우 불합리한 조치"라고 재차 주장했다. 향후 적절한 시점에 양사 간 소통 과정 등이 담긴 자료를 공개해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먼저 간담회 시작에 앞서 "(전날 위믹스 상장 폐지를 포함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투자자, 위믹스 코인 홀더, 위메이드 주주 분들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당사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24일) 오후 4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의 실제 유통량 차이, 투자자에 잘못된 정보 제공, 제출된 자료 오류 등을 이유로 다음달께 위믹스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위메이드 측은 각 거래소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하고 이번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장 대표는 위믹스 상장 폐지 배경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업비트에만 유일하게 위믹스 유통 계획을 공유했는데, 업비트는 제대로된 설명 없이 이를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약 4주 전 위믹스 유통 계획에 문제가 있다고 했을때 업비트에 유통량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피드백도 원활하지 않았다"며 "기준이나 가이드라인 없이 무엇 때문에 거래가 종료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이 나온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라 본다. 이는 업비트의 명백한 갑질"이라고 말했다.
다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그 기준을 당사가 맞추지 못했을 때 이러한 처분을 받았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업비트의 불투명한 소통 방식도 지적했다. 장 대표는 "당사는 위믹스 거래 중지를 외부 공표 전까지 모르고 있었을 뿐 아니라 어떤 부분의 해명이 불충분했는지 등 설명을 듣지 못했다. 이게 무리한 요구인가. 이 정도의 투명성은 갖춰야 하지 않는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유독 위믹스만 유통량 등 자료 제출 요구가 많았다고도 했다. 그는 "업비트에 상장한 코인들 대다수가 유통 계획을 알 수 없는 것들이다. 다른 코인들과 달리 위믹스에는 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장 대표는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업비트는 암호화폐라는 사회적인 재산을 다루는 회사다. 그런 회사가 이런 식의 갑질, 불공정한 행위를 한다면 '사회악'으로 봐야한다. 여타 코인들에 적용되지 않는 기준이 왜 위믹스에만 철저히 적용되는 건지 업비트는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대표는 "현재 법적 절차를 진행중이라 당장은 어렵겠지만, DAXA와 이메일·텔레그램·줌 회의 등을 통해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는지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미 해외 시장으로 진입한 블록체인 사업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받은 660억원 규모 투자에는 문제가 없는지 묻는 기자에 "투자 건은 다행히 지난주 (딜을) 클로징까지 잘 마무리했다"고 안심시켰다.
다음은 장 대표가 기자들과 질의응답(Q&A)한 내용 일부.
-기존에도 코코아파이낸스를 비롯한 다른 프로젝트와의 위믹스 유통량 문제가 불거지는 등 논란이 계속된 것이 사실이다.
"업비트의 공지가 교묘하다. '유통량의 문제가 중대했다' 이런 식이고 해결됐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는다. 근데 그건 다 해결됐다. DAXA 측도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해결됐다는 입장이었다.
스테이킹 물량을 유통량에 포함해야 하는지 여부를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다. 이와 관련 DAXA, 업비트에 유통량 공식을 달라고 했는데, 없다더라. 자체 유통량을 따지는 계산식이 없다는 얘기다.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당사는 코인마켓캡 기준을 활용해 유통량을 계산했다."
-암호화폐 '피카' 개발사 피카프로젝트도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메이드도 이런 상황에 대비해 다른 대응책을 세우고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피카 프로젝트는 (피카) 유통량의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사는 유통량과 관련된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 현재는 업비트에 제출했던 유통 계획 안에서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두 사례는 조금 다르다.
당장은 (위믹스) 거래를 지속하도록 하는데에 가장 집중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하려 한다."
-'위믹스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단언해온 발언이 부작용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무런 근거 없이 점쟁이처럼 말한게 아니지 않나. 당시 갖고 있던 정보들로 최선의 판단을 한 거다. 나중에 공개하겠지만 DAXA-당사와 소통 과정을 보면 큰 문제는 이미 정리가 됐고 작은 문제를 풀어나가는 식이어서 원활했다. 20차례 이뤄진 자료 제출 요구도 성실히 다 응했다. 이러한 점을 다 고려, 합리적인 판단 하에 그렇게 발언한 것이다.
일각에서 저의 그 발언 때문에 화가 나서 (이번 상장 폐지) 처리했다는 소문도 듣긴 했다. 중차대한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하는게 아니라 감정이 들어갔다면, 그거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당사가 한국 회사고 당사 사업이 초기 단계다 보니 한국 거래소의 중요성이 현재는 크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대로 이미 당사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향했기 때문에 더 글로벌 거래소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은 맞다. 언제라고 확답할 수는 없지만 코인베이스, 바이낸스와 (상장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 영향이 없을거라고 했는데, 그럼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되는 게임들은 어떻게 되는건지.
"위믹스 사업 일정에는 영향이 없다고 단언한다. 다음달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게임 론칭 등도 모두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새로운 암호화폐를 발행할 계획이 있나.
"전혀 없다. 당사는 위믹스와 같이 갈 예정이다. 한국 상장사라 국내에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지만 당사의 사업·운영은 이미 글로벌로 축을 옮긴지 꽤 됐다. 위믹스 거래 중지로 인해 당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닥사는 투자자보호를 얘기하면서 일방적인 상폐를 한것에대한 책임도 져야하며 상폐공시 기사가 먼저유출된점도 해명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