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가전판매업체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023회계년도 3분기(2022년 8~10월)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는 최신형 아이폰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재고) 압박을 받는 것 중 하나는 하이엔드 아이폰 기기들이다”며, 베스트바이는 이미 최신형 아이폰의 재고 부족 현상을 연말 쇼핑 시즌 매출 전망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앞서 이달 초에 아이폰 출하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기종은 애플의 최신형 제품인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프로맥스로, 해당 기종들의 가격은 대당 약 1000달러(약 135만원)부터 시작된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로 아이폰 최신형 모델 중 80%가 이곳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와중에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근로자 시위대와 경비 인력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최신형 아이폰 생산이 더욱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금요일(25일) 블랙프라이데이를 필두로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아이폰14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애플을 비롯해 베스트바이 등 가전유통업체들의 실적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들은 여러 소비자들의 발길을 베스트바이 매장으로 끌어당겨 다른 기기들의 충동 구매를 유발하는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폰 공급 부족은 여타 제품들의 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베스트바이는 3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105억9000만 달러, 1.38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예상치인 103억1000만 달러, 1.03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