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청주오송역' 명칭 변경 탄력…청주시민 78.1% 찬성

2022-11-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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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이용객 63.7%도 개명 지지…청주시 "행정절차 진행"

충북 청주시 관계자들이 오송역 명칭 변경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주시]


전국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에 대한 개명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청주시민 10명 중 8명가량이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는 것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 철도이용객 상당수도 오송역보다는 청주오송역 명칭을 원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13일 전화조사(RDD)와 온라인조사로 '오송역 명칭 변경 찬반 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는 청주시민 1003명과 전국 철도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조사 결과 시민의 78.1%가 청주오송역으로의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15.4%에 불과했다.

명칭 변경 찬성 이유는 '청주시 홍보효과'라는 대답이 32.4%로 가장 많았다.

철도이용객의 63.7%도 명칭 변경 지지 의사를 보였다. 반대 의견은 8.1%에 그쳤다.

또 철도이용객의 68.8%는 행정구역상 오송역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명칭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청주시]



시는 시민과 철도이용객의 찬성 비율이 각각 50%를 넘음에 따라 오송역 명칭 변경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청주시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역명 변경 요청을 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내년 상반기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이범석 시장의 선거 공약에 따라 재추진되는 것이다.

시는 전국 고속철도 역 명칭 대부분 지자체명이 사용되는 점, 오송역 소재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철도이용객 혼선이 유발되는 점, 철도친화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향상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개명 추진의 사유로 제시한 바 있다.

시는 2018년에도 청주오송역으로 개명을 추진했으나 여론조사의 정당성에 관한 시비 문제로 불발에 그쳤다.

시 관계자는 "청주시민과 전국 철도이용객의 개명 찬성률이 높은 만큼 청주오송역으로의 변경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역은 지난 2010년 11월 옛 청원군 강외면(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개통한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이다.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오송역을 중심으로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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