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네덜란드 총리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 집중 논의

2022-11-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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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네덜란드 정상회담 전 열린 양국 반도체 기업인과의 회동에서 반도체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연구개발부터 설계, 장비, 전자기기 완제품까지 관련 산업 생태계가 발전한 반도체 강국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대통령실이 전달한 양국 정상의 공동언론발표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만남에서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의 협력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기업인들과도 자리를 함께하며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정부와 민간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회장을 포함해 최태원 SK회장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최신기술과 연구개발 방향을 모색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반도체 미세공정에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이에 양국 반도체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6월 12일 간의 유럽 출장길에 네덜란드에서 베닝크 CEO를 만나 EUV의 원활한 수급방안, 중장기 사업방향 등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UV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 공정에서 회로선폭을 2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로 그려내는 첨단장비로 현재 10나노 4세대(1a) D램과 최첨단 파운드리 영역에서 활용 중이다. 그러나 한 해 공급량은 40여 대에 그쳐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간 수급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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