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국내 최초 거래소 보유 가상자산 내역 공개

2022-11-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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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빗]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국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사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 관련 사항 전반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FTX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가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으로 코빗 고객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을 비롯한 코빗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매일마다 코빗이 보유한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까지 알 수 있게 된다.

최근 세계 3대 거래소로 꼽히는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혼란에 빠진 바 있다. 특히 FTX가 보유 자산을 부풀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시장 본질에 대한 신뢰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해외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앞다퉈 자신들의 가상자산 보유량을 보여주겠다며 관련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주로 머클트리(Merkle Tree)라는 방식을 채택해 가상자산 보유량을 증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머클트리 방식의 경우 지갑 주소 목록이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코빗은 보유 수량뿐만 아니라 지갑 주소도 공개함으로써 고객이 거래소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코빗은 지난해 3분기부터 투자자 보호 목적의 해당 실사를 통해 회사가 운영 중인 거래소 원화 예치금 분리 보관 여부와 가상자산 수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감사인(한미회계법인)을 통해 분기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국내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가상자산 보유 수량을 매일 공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회계감사 기간에만 자산을 보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으나, 이번 결정으로 관련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코빗은 기대하고 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그간 항상 법규를 준수하며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원칙을 지켜왔기에 가능했다"면서 "코빗은 앞으로도 코빗만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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